세미나 후기

Dev Chat" 데브렐: 대기업은요? 요약 후기(2)

graph-dev 2023. 12. 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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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대기업의 데브렐

 

이번에는 1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무려 대기업편!

 

OEM 회사와 SWITCH 사무국, Beyond 데브렐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참고로 항상 요약을 먼저 하고, 의견을 남기는 편입니다. 중간에 섞기도 하는데, 그게 습관이 된것 같네요.

 

OEM, 어디일까요? 현대차입니다.

SWITCH, 어디죠? 삼성전자입니다.

beyONd, 어딘가요? 롯데 ON입니다. 그런 기업에 다니는 분들 개인의 의견이란 점을 감안해서 보면 좋겠습니다.

 

이 세분의 공통점이 뭘까요? "전통적인 대기업" 출신입니다. 그 규모에서 데브렐, 궁금합니다.

 

OEM 회사에서의 DevRel, IT업계의 DevRel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 새롭게 변화하는 모빌리티의 개발 방식: SDV -

 

현대차 DevRel 윤시현님

 

 

OEM: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출처:위키백과) 

 

OEM이 뭘까요? 주문자 마음에 따라 상표를 부착해 판매 상품을 제작한다는 겁니다. 그러한 회사가 있죠. 현대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업계이고 굴지의 기업입니다. 전통적인 대기업이며 소위 '좋은' 회사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에서 IT는 어떻게 대우를 받고, 어떤 삶을 사는지 알려주시려고 오셨답니다. 그 비전을 잠깐 들여다 보았습니다.

 

현대차의 데브렐

HMG 이게 도대체 뭘까요? 한번 찾아봤습니다.

 

※ HMG : Hyundai Motor Group

 

아하, 현대 모토 그룹을 HMG라고 합니다. 현대차가 데브렐을 한다는건 재밌는 일입니다. 전통 대기업에도 이러한 직종이 생긴다는 것이, 어쩌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간다고 보면 되겠네요.

 

현대차의 데브렐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다양하게 데브렐 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오프라인은 얼마전 개발자 컨퍼런스(축제), 테크 밋업, 신입이 안오면 직접 육성하는 부트캠프, 예정인 오픈데이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온라인은 현재도 운영중인 HMG 기술블로그, API, SW 역량 검증 도구 등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외주 많이 주는 회사 아니야? 혹시 데브렐도 외주? NO

 

 

 

 

그런데, 왜 이렇게 노력할까요? 현대자동차의 IT에 대한 의지가 낮다고 보는 것, 혹은 기술력이 시작 단계로 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실제 반응이 그러합니다. 혹은 IT 주도 기업이 아니므로, "하드웨어"에 종속되어 끌려다니며 SW를 개발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그 인식을 깨보겠다는 의지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인식을 깨볼까요? SDV라는 개념을 제안해주셨습니다.

 

 

 

현대차: 앞으로는 Software-Defined Vehicle (SDV)

- Decoupled/ Modular /Standard /OTA update -

 

SDV

 

 

SDV: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탈 것?

이것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게 아니라, SW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 종속에서 완전한 분리를 추구

 

간단하게 보면, 안드로이드 OS를 기초로 가려는 것입니다. 자동차도 곧 자율주행을 목표로 OS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OS 개발자, 특히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앱 개발자들이 필요합니다. 최근 대규모로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채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년을 바라본다고 하시네요. 

 

현대차의 장점

그 외에 장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1. 제조업 기반 안정적인 개발 가능: 일반 IT가 기술 사이클이 1년 정도로 짧은데, 여기는 5년 단위이므로 안정적인 상황에서 개발이 가능합니다.
  2. 글로벌 개발 수행: 해외에도 많이 팔리는 자동차로 글로벌한 개발 업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3. Top-down이 아닌 Bottom-up 기획과 개발이 가능합니다. 소위 윗분들이 오히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데..이건 가봐야 알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현대차도 IT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도 많이 올려봐야겠습니다.

 

HMG Developers 공식 홈페이지 | HMG Developers

최신의 HMG 개발자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evelopers.hyundaimotorgroup.com

 

 

SWITCH 사무국의 일하는 방식: 코칭 사례

- 개발팀의 성공과 개발자의 성장을 위한 코칭 사례 -

삼성전자 SWITCH 사무국 배문교님

 

삼성의 사내 개발자 대상 코칭 사례이야기를 전달해주셨습니다. 

 

SWITCH 사무국은 21년 9월 신설되었습니다. 무슨 팀일까요?

소프트웨어 챌린지 프로젝트라는 팀이라고 합니다. 구성원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합니다. 즉, 개인의 성장을 돕는 '코칭'을 하는 조직이라고 합니다. 

 

연결해보면,

팀의 성공이 → 구성원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작업 방식을 실험/발굴해서 → 적절한 코칭하는 조직입니다.

사실 이런 팀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외국에는 정기적인 코칭이 있다는데, 국내는 잘 들어보지 못했어요. 저는 심리학 전공인데, 산업/조직 심리학하는 교수님이 노동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소위 조직단위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은 들어봤습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라, 뭔가 기업 자체적인 코칭이라, 그냥 기업 대상 교육이라고 해야할까요? 조금은 생소합니다.

 

GPT가 그려준 기업 교육 그림

 

SWITCH WAY

크게 총 4가지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SDJC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SWITCH SENSING
    • 문제 정의, 발굴 위한 아이디어 도출하고, 챌린지 프로젝트를 발굴합니다.
  • SWITCH DISCOVERY
    • 고객 경험의 관점으로 개발자 참여(사용자 조사, 테스트)하고, 분석해서 컨셉 검증을 통해 인사이트를 개발에 실제로 적용해봅니다.
  • SWITCH JOURNEY
    • 과제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며 실행하는 단계입니다. 스크럼, 칸반, XP 등 애자일 프레임워크와 프랙티스 적용합니다.
    • 요구사항, 계획, 리뷰, 회고를 일정 주기로 점증/반복 개발합니다.
  • SWITCH COMMENCEMENT
    • 과제 마무리 단계
    • 도전/성장/기여 측면에서 개발 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을 나누는 세레모니
    • 성공 및 실패에 대한 경험을 조직에 공유하고 전파하고, 시야를 넓히고자 노력합니다.

이걸 왜 할까요?

 

개발자는 What은 많은데 왜/어떻게를 모릅니다. 개발자는 늘 주어지는 업무를 처리하기 바쁘고, 그것을 왜 하는지 모르죠. 저라면, 그런 상황에서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러한 과정에서 코칭은 질문을 통해, 당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SWITCH SHAPE :: Team Coaching

대기업의 장표 스타일: 짜잔!

 

이번에는 팀 단위 코칭입니다. 크게 4가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Matching → Fitting → Coaching → Moving

간단히 요약해봤습니다.

  • Matching: On Demand 조직 코칭, 요청 사항 파악해서 코칭 신청, 리더 미팅
  • Fitting: 조직별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 설계 및 합의(구성원 인터뷰, 분석, 코칭설계)
  • Coaching: 최적화된 코칭 프로그램 Delivery(피드백세션)
  • Moving: 변화를 통한 지속적 성장

팀 빌딩을 하며, (합의된) 비전, 공유가치를 찾고, 소통하며 변화를 시작합니다. 코칭 후 시간을 두고 이 변화를 확인하며 성장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팀 문화도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회고"라고 합니다. 주기적인 회고가 큰 도움이 되고, 그 중심에는 "사람"을 위한 것임을 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한번에 변하지 않죠. 주기적으로 회고하며 피드백을 줘야겠네요!

 

마지막 장표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셔서 꼭 넣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중요하다는 장표

 

 

실패에서 얻은 경험: "80:20"

참고로, 본 코칭을 진행했을 때 내가 강의를 진행하면 사람들이 몇시간만 지나도 다 졸거나 주무신다고 합니다. 당연히 후기도 좋지 못하겠죠. 그럴때 80:20 비율로 바꿔보라고 합니다.

 

강사가 20%만 말하고, 80%는 "수강하는 사람이 말한다"는 겁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말하라고 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강사가 전달하는 것보다 많이 배운다고요. 나중에 강의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 써먹어봐도 좋겠죠?

 

그리고 장표가 전반적으로 화려합니다. 대기업의 슬라이드는 이런 것인가 싶었습니다. 혼자 감탄중.. 알록달록하고 이것저것 많으면서 정형화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제 편견이겠죠?

대기업의 장표

 

DevRel x HR = Beyond DevRel: 데브렐 + HR 이야기

롯데ON 유민영님 데브렐 이야기

 

Beyond? 비욘드? 이게 뭘까요. 아, BeyONd입니다. 롯데 ON의 유민영님이 소개한 데브렐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양한 배경에서 시작하는 DevRel

세상에는 다양한 직군이 있습니다. 마케팅, HR, 코칭, PM, 백엔드 개발자 등이 있고, 데브렐부터 시작하기 보다 이런 직군부터 시작해서 개발자와 병행하다가 이 분야로 가기도 합니다. 이것이 HR의 트렌드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업스킬링 & 리스킬링

이게 무엇일까 싶은데, 업스킬링은 자기 직무 안에서 실력을 키우는 느낌이고, 리스킬링은 ReStart! 직무를 바꿔버리는 작업으로 보입니다. 완전히 직무를 한방에 바꾸는 리스킬링은 항상 리스크가 따르죠. 그래서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해서, 개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하는 직무와 병행하고, 필요하다면 융합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너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게 롯데 ON의 데브렐이네요.

 

IT 직군의 채용은 전사적으로 HR부서가 담당하다가 현업 부서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현업 부서가 제일 잘 아니가 거기서 판단해서 채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근데, 실질적으로 현업 부서에 업무와 함께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러한 IT 직군에 특화된 채용 부서가 데브렐이 되는 것입니다. 롯데 ON의 데브렐이 그래서 Beyond HR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그 일환으로 Direct Sourcing이라는 개념을 가져왔습니다.

 

DevRel: Direct Sourcing

롯데 ON: Direct Sourcing

 

그 결과, 다이렉트 소싱으로 진행한 채용에서 40% 이상 합격율을 보입니다. 이거 자체가 우수한 성과 사례이고, 특히 입사 예정자 라인이나 온보딩을 통해, 중도 이탈자를 많이 줄였습니다. 새로운 채용 전형을 만들어서 검증도 받으며, 관리 효율도 높였습니다. 특히 긍정적인 후보자 경험(CX: Candidate eXperience)를 제공하고 IT 리더와 구성원 만족도도 높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롯데ON DevRel: 리쿠르팅 & 온보딩(with LBP)

그 외에도 부트캠프 등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후원을 많이 하고, 컨퍼런스 연사로도 적극 참여합니다. 왜 그럴까요?

 

롯데 ON 역시 IT 기업 이미지가 필요한데, 현재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이 알리는 것입니다. 그 모든 수단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트캠프로는 인원을 모집하며 양성할 수 있고, 컨퍼런스 참여 및 자격증 취득 지원은 채용 인원의 중도 이탈을 방지할 수 있죠. 좋은 IT 인재 유치하는 전략이라 생각이 듭니다.

 

롯데 ON의 데브렐 활동: 리쿠르팅 & 온보딩

 

이렇게 보니 롯데 ON의 데브렐은 주로 테크 리쿠르터 혹은 IT 채용 & 온보딩 특화 부서로 요약해볼 수 있겠네요. 다른 기능보다 채용에 좀 특화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채용에 관한 권한을 회사 조직에서 받아서 IT 인재를 직접 채용하는 것이지 HR팀이 아니라고 합니다.

 

롯데 ON의 기술 블로그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techblog.lotteon.com

 

롯데ON 기술 블로그

롯데ON을 만들어 가는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techblog.lotteon.com

 

 

Summary: 전통 대기업도 IT에 긍정적이에요!

전통적인 대기업의 DevRel은 정리해보면서, 기존 IT에 대해 긍정적인 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이 조금 다를 뿐이죠.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업계로 하드웨어 기반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를 지향합니다. 롯데 ON은 쇼핑 및 유통 업계인데 IT라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아서, 부트캠프 등의 채용단계부터 지원하고, 온보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테크 인재를 유치하고자 노력합니다. 

 

삼성전자가 좀 달라 보이는데, 크게 본다면 기존 개발팀, 개발자 직원에게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부여하고, 팀의 성장과 변화를 돕는 과정을 통해 개발 인력들의 성취를 높이고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기업들은 전통적인 회사의 IT 친화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고, IT 인재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을 현재 DevRel 직무에 서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관심있게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