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션이 공간 대여 & 케이터링을 해주셨고(정정), 현대자동차가 굿즈 등을 지원한 모임, 데브렐 컨퍼런스(Devchat)에 참여했습니다.
제목에 (1)을 보셨나요? 지금 예상으로는 두 개로 나눠야 할 것 같은데, 일단 이 컨퍼런스는 따로 공개가 안되므로 따로 다시 돌려볼 수가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대로 정리한 것과 제 생각을 담아 후기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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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렐, DevRel, Developer Relation, DR 이게 도대체 뭐지? 요새 뜨는 건지 제 눈에 보이는 건지 모르는 용어가 새록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시원한 모임 한번 가주는게 또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가서 보니 화려하고 화려한 발표자-라인업이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유용한 꿀팁들이 많아서 참 보석같은 세미나라고 생각합니다. 잘 정리해보고 제 삶에도 녹여보고자 합니다. 개발자를 위한 생태계를 꾸리려는 사람과 자신만의 직무 커리어를 쌓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양쪽의 입장을 다같이 보는 사람도 있어 다양성 있는 모임이라 좋았습니다.
개발자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직종이 있고, 이들은 "개발자와 소통하며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이 Devchat 이라는 모임입니다. “ 이것을 왜 넣었는지 몰랐는데, 이건 소통의 의미라고 합니다. 재밌네요.
근데 제가 보기엔 이 모임은 아직 private 합니다. 소통을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외부와는 단절된 느낌을 받았어요. 아마도 그런 이유가 있겠지만, 오픈채팅방이 본체이고, 링크드인 그룹은..아직 만든지 얼마안된 것 같고 그렇네요. 이럴 때 제가 글을 열심히 올려서 그룹에 긴장감을 주겠습니다. 그리고 이 컨퍼런스도 사실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많네요. 이럴수록 저같은 사람이 가서 열심히 적어주면, 누군가는 읽어보지 않겠습니까?
제가 또 공유 정신이 투철합니다. 최대한 적어보겠습니다. Great Summary!라도 좋으니 모르면 적는겁니다!
기술 블로그 운영 비법: 김상기님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니, 제가 적고 정리해봤습니다. 간단히 처음에는 김상기님의 경력이야기를 잠시 들었습니다. 정리하면 개발자 출신으로 시작해서 현재의 데브렐 직무로 오셨다고 합니다.
발표는 데보션 운영 성과 → 기술 블로그 운영 비법 → 커뮤니티와 찐팬 → 향후 계획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데보션?
데보션은 SK 내부 개발자, 외부 개발자 즉, 대내외 개발자의 소통과 공유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비밀 없이 다 공개하자는 취지로 만든 기술 블로그 플랫폼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외부 개발자는 쓸일이 없죠. 그래서 데보션 전문가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모셔서 작성하고, 반대로 데보션 영과 같은 대학생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으로 예비 개발자도 모집하고 공유 문화를 확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술 블로그의 성과 측정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챗 지피티(chatGPT)에 따르면, 방문자 트래픽, 콘텐츠 효과성, 소셜 미디어 활용, 검색 엔진 최적화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방문자 트래픽 : GA(구글 애널리틱스)로 확인해보니, 행사 시즌에 잠시 오르고 전체적으로 우상향합니다.
- 콘텐츠 효과성 : 좋아요, 조회수 다 공유합니다. 예를 들면, 일상 카테고리는 조회수가 낮지만 좋아요가 많은 특징이 있다는 군요. 그럼 일상으로 열심히 올려서 좋아요를 많이 받아보겠습니다.
- 소셜 미디어 활용: 팔로워 수 등. 글을 올리면 많이 보기는 하는데, 잘 전달되는지는 모르겠죠. 불특정 다수가 보니까요. 최근에는 가입자 기반 뉴스레터(이메일)을 17000명 정도 발행한다네요.
- 검색 엔진 최적화 : 특정 키워드 순위인데요, 최상위에 데보션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SEO라는 직군이 들어갈 만큼 최적화는 중요하죠. 검색 엔진의 '상단'에 나오는 건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 아닐까요?
기술 블로그 운영 비법 7가지
사실 이게 핵심인 거 같아요. 요새 쓰는 블로그와는 좀 다른데, 재밌게 적용해볼 여지가 있겠습니다.
먼저 요약부터 해보겠습니다.
- 쉽게 쓰게 하기: 어려우면 안해요.
- 짧게 쓰게 하기: 기술은 짧게 연재물로 써보기
- 자주 얘기 하기: 말 많이 해서 소재거리 만들기
- 지금 하고 있는 일로 쓰게 하기: 매일 하루하루 내용을 담는다.
- 재미있게 만들어 주기: 시스템 적으로 만들어 경쟁해서 올리기(포인트 지급, 랭킹 제도)
- 조직 활동 연계하기: SKT AI Fellowship(연구모임), Study-Mate(스터디 모임) 소재거리
- 외부 행사와 연계하기: 어떤 행사에 참여하든, 후기를 남겨서 블로그 만들기
쉽게 쓰게 하기: 저술편집
무언가 새로 쓰는건 어려워요. 그래서 잘 배운 내용을 정리해두는 것으로 시작하는게 편합니다. 저도 그렇고, 그런데 그냥 정리만 하면 GPT를 사용해도 됩니다. 나만의 의견을 넣는게 좋습니다. 데보션도 그래요. 자기 "의견"이 있으면 블로그를 게시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뒤에 내 의견을 넣어 올리는 전략을 가져가보겠습니다.
짧게 쓰게 하기: 연재물로 쓰자
길어지면 안 읽어요. 끊어서 여러개를 쓰는게 좋습니다. 혹은 여러명이 나눠서 써도 좋구요.
자주 이야기 하기: 잡담은 경쟁력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이든 자주 개발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즐겁고, 재밌어요!
근데, "꼭 기록해야 합니다." 의미없이 던진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블로깅할 거리가 없죠.
지금 하고 있는 일로 쓰게 하기: 일기?
일기를 쓰시나요? 저는 안 씁니다! 이제 써야죠. 날마다 회고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자기가 느낀 것을 기록하고 보완하면, 매일 성장할 수 있죠. 모아보면 나름 볼만한 성장이 됩니다. 그리고 쓸거리도 이게 가장 많겠죠?
재미있게 만들어주기:게이미피케이션
게이미피케이션, 말이 어렵습니다. 그냥 게임 요소를 넣는다. 오락거리를 넣는 겁니다. 경쟁할 만한 요인을 부여하는 거죠. 데보션은 포인트, 랭킹 제도를 운영합니다. 내부 커뮤니티에 랭킹을 부여하고, 최근에는 특정 점수 이상이면 혜택을 줍니다. 블로그에 기재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이말이죠. 이것도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혜택이겠지만요.
조직활동과 연계하기
데보션은 SKT AI Fellowship, Study-Mate 제도를 운영합니다. 대학생 연구 과제 프로그램이 SKT AI Fellowship이라고 있는데, 이 인원에게 글을 쓰도록 합니다. 데보션에요. 그리고 Study-Mate는 스터디 모임장에게 그룹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그 결과물을 올리게 합니다. 기업 블로그의 활동과 연계시키면 훌륭한 소재거리가 됩니다.
외부 행사와 연계하기
커뮤니티 소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데보션 후원 행사는 외부 행사를 후원하고 그 후기를 블로그로 남기게 합니다. 데보션 스터디도 마찬가지로 후기를 남기게 하죠.
이러한 장치를 모두 모아보니, 데보션에 많은 글을 올라오는 그 이유를 알만합니다. 감탄스럽습니다. 이렇게 운용하면 확실히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이 올라올 수 있겠네요.
커뮤니티와 찐팬
개발자와 소통해야 합니다. 대학생 동아리를 보면, 대가 없이도 많이 와서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기업은, 이권 다툼 등으로 잘 소통이 안됩니다. 그럴때는 "커뮤니티"입니다. 친밀감도 있고 "찐"으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커뮤니티는 고객과 소통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의미를 찾고, 하나의 동참하는 자리가 됩니다.
커뮤니티 기반 팬덤을 만드려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역량 플랫폼'과 함께 실천하는 '팬 페스티벌'이 필요합니다.
- 참여 유도(역량 플랫폼) → 동참 독려(팬 페스티벌)
엔비디아 CUDA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참고하셨다고 하네요. 데보션도 참여를 유도하고 동참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이 되려고 합니다. 앞으로 멋진 성장이 기대됩니다.
향후 계획: 회고와 데브렐
회고를 꼭 해야 합니다. 경력자란 주변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연차가 중요한 게 아니라, 회고를 통해 성장한 시간이 중요하겠죠.
이제 데브렐은 그러면 어떤 사람일까요? 크게보면, 개발자와 사용자를 연결해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가운데에 있으며 이를 "기업"과도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이 이를 가져가서 성장하고 가치를 만들게 하는 사람입니다.
"컨퍼런스 많이 다니세요. 회고 많이 하세요."
후기
요약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세미나 후기를 한번에 몰아서 쓰다보니, 내가봐도 글이 길어져서 재미가 없었어요. 뭔가 재밌는 요소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글을 앞으로는 많이 많이 쪼개서 여러개를 올려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피드백도 사실 많이 없는 편이라, 그냥 마음껏 쓰고 혼자 정리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브렐 모임인데, 왜 프라이빗할까 싶다가도, 외부와 소통할 때와 내부의 이야기를 꺼낼 때는 그 무게가 다르기도 하죠. 나가면 안되는 소위 "오프더레코드"때문일 수도 있고, 뭐 그렇긴 합니다. 그럼 저같은 사람들이 가서 듣고 정리해서 올리는 글이 더 인기있어질 겁니다.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더 재밌는 법이거든요. 앞으로도 이 후기 글은 세션별로 적어내려가려 합니다.
저는 기업 블로그처럼 포인트나 랭킹을 줄 수는 없지만, 그 내용과 빈도, 개인의 진정성을 담아 올려보는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많이 봐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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