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후기

Dev Chat" 데브렐: IT 주도 회사는요? 요약 후기(3)

graph-dev 2023. 12.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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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회사의 데브렐

 

 

아마도 이 글이 마지막입니다. 2부와 3부를 정리해보면서, 주로 IT 주도 회사(라인, 네이버, 카카오) 이야기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크게 보면, 2부는 DevRel의 성장과 다양성을 주제로 하고, 3부는 함께 성장하기란 주제라고 합니다. 공통적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케이스를 다룬다고 볼 수 있고, 웅진씽크빅-Udemy, 카카오, 라인, 네이버/네이버커넥트, 유플러스-아이들나라 출신 분들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3부 마지막으로 진행한 패널 토크 세션은, 그 내용이 생각보다 많이 솔직합니다. 그래서 제 의견만을 최대한 많이 작성할 생각입니다. 어떤 패널이 무엇을 말하였는가보다, 그냥 제 생각을 통해 해석한 내용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DevRel 로서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곳, Devchat

 

데브챗 소개 - 유데미/웅진 이상아님

 

소통과 성장을 논하며, 국내 데브렐 활동을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 데브챗(Devchat)을 소개합니다. 스터디로 시작해서, 현재는 하나의 네트워킹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기준 90여명의 멤버와 함께하는 모임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초대된 인원들로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빗 모임과 공개그룹인 링크드인 그룹 두가지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두가지 데브챗 그룹:오픈채팅과 링크드인

 

 2024년부터는 공개 스터디 세션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양한 활동 기록도 모이면 또다른 큰 자산이 됩니다. 특히, 기술이 아주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서 공유하고, 회고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함께하는 성장과 개인적인 성장을 공유해주셨습니다. 기업간 협력을 통해 모두 함께 의미있는 성장을 이루었고, SK 데보션, 롯데 e커머스, SDC-23 KR 등 대규모 컨퍼런스에서도 데브챗이 소개될 만큼 큰 성장을 이루었죠. 나아가 상아님 개인적으로도 udemy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하며 좋은 성장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의 힘, 놀랍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드인의 그룹을 방문해보셔도 좋겠습니다.

https://www.linkedin.com/groups/14312608/

 

데브렐과 개발자, 마주보기

카카오 데브렐 조훈님의 이야기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서로가 협업하면 생기는 고민에 중점을 두고 일합니다. 조훈님은 카카오 Developer Relation 팀에서 일하며, 협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많이 고민하신다고 합니다. 최근 데브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카카오에서 데브렐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셨습니다. 데브렐은 크게 본다면, 외부 개발자/커뮤니티와 사내 개발자/개발조직을 이어줍니다.

 

데브렐 트렌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데브렐이 공급자(기업)에서 주도했다면, 현재는 유저(소비자)도 함께 주도하여 개발자 경험/성공, 커뮤니티 등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고객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조훈님이 생각하는 데브렐은 사내 개발자와 외부 개발자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카카오도 개발자 생태계에서 데브렐을 통해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좋은 관계를 맺고자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카카오/공동체 외 다른 외부의 소식을 공유하는 것부터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과 소통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합니다. 

카카오의 데브렐 활동

 

이제는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데브렐도 25%로, 과거 엔지니어링 경험이 필수가 아닌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 영업이 아니라, advocacy(교육)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데브렐, 그 변화가 기대됩니다!

 

 

 

육각형 DevRel: 업무에 활용하는 소프트스킬

라이너 최예지님의 육각형 데브렐

라이너(LINER) 최예지님은 데브렐이 갖추는 6가지 역량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이 역량을 기준으로, 본인의 위치를 나름대로 수치화해보고 시각화도 해보신답니다. 예지님은 조선일보 기자부터 개발 교육을 받은 후에, LINE의 데브렐로 오기까지 여정을 소개해주셨고, 라인에서 데브렐의 역할과 6가지 역량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먼저 라인의 데브렐이 어떤 크게 2가지 활동을 합니다. 먼저 Dev Culture로, 라인 개발 조직 내 개발자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고 소통을 강화합니다. 내부적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다음은 Tech Branding으로, 라인 개발 조직의 강점 및 문화를 하나의 브랜드화하여, 다른 개발자 커뮤니티 등에 알리는 것입니다. 라이너 데브렐 분들의 멋진 활약 기대되네요!

 

또한, 6가지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협업, 개발/개발자에 대한 이해, 기획력, 호기심, 능동성으로 소개해주셨습니다. 간단히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모든 활동이 커뮤니케이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어야겠죠? 먼저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으로, 경청 능력으로 개발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발 조직의 전반적인 정보를 잘 퍼뜨려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LINE DEV News라는 사내 개발 조직 뉴스레터를 매달 발행합니다. 사외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딩을 메인으로 하면서, 외부 커뮤니티와 신뢰관계를 증진하고자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커뮤니티와 콜라보, 혹은 해당 커뮤니티의 활동 중에서 관심있을 법한 메시지를 담아 알리기도 합니다.

 

2.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협업은 아주 중요하죠. 특히, 데브렐은 내가 알리고자 하는 것을 다른 곳에 널리 알리는 과정에서 협업은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Technical Writing 과정에서 초안 완성하고 외부로 나가도 되는지 적절성을 검토하기도 하고, 보안팀에게 검토 의뢰를 합니다. 그 외에도 홍보를 위해 PR팀 등과 협업도 해야하구요. 이렇게 다양한 조직과 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협업 능력이 중요하겠군요!

 

3. 개발/개발자에 대한 이해

예지님은 데브렐 직군을 모르는 분께는 "개발 조직의 HR"로도 소개한답니다. 개발실조차 DevOps?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길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경우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겠네요. 핵심은 "개발"이라는 특성이 반영되고, 특화된 조직이니까요. 특히, 개발과 개발자를 대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이 개발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안다면 개발자와 더 폭넓은 대화로 이어질 수 있겠네요. 물론 개발자만 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코드를 맞추고 공감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4. 기획력

목적에 맞게, 혹은 정해진 목적이 달성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을 내려면 항상 고민해야합니다. 특히, 타겟으로 하는 개발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고민하고, 기획해야합니다. 나아가 개발자 분들과 교류를 더 활성화하고자 기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라인개발실록이라는 유튜브 영상에서 브이로거를 모집한 것이 있습니다. LINER 개발자가 직접 라인의 일상을 촬영하는 기획이죠.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한번 보고 오시죠!

 

라인개발실록

라인개발실록, 혹은 라인개발실LOG! 여러분이 궁금하셨을 라인개발실의 (개)발칙하고 비공식적인 이야기, 개발자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www.youtube.com

 

5. Radar On, 호기심

항상 레이더를 키고 "오늘은 무슨 일 없나?"하면서 관심있게 일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이러한 호기심이 많아야 다양한 것들을 도전하고 이뤄낼 수 있다고 합니다.

 

6. 능동성

경계가 없어야 합니다. 다양한 요청이 들어올 수 있고, 목적에 맞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해야한다면 힘들 수 있죠. 반대로 생각하면, 목표없이 다양한 일을 마구마구 벌일 수 있습니다. 벌이고 나서도 그 일이 즐겁다면, 당신은 "능동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지님은 여기 오신 분들의 육각형을 알고 싶어하셨어요. 강한 호기심! 멋진 데브렐의 역량을 바로 보여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1년차 꼬마 데브렐의 존재 의의 탐색기

아이들나라 정새롬님의 탐색기

 

새롬님의 강의, 너무나 감동적인 일화였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새롬님은 LG 유플러스, 아이들나라라는 회사의 CTO 직속 데브렐로 일하신다고 합니다. 데브렐 팀 인원은 혼자였고, 나름대로 데브렐로서 일하고자 노력하신 일대기를 들으며 이전 직장에서 일이 생각났네요.

 

아이들나라는 아이에 대한 성장 케어 플랫폼입니다. 자녀의 양육을 고민하는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고자 탄생했습니다. 유명한 도서 전집과 6만여편의 유아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독서 활동에 중점을 두고, 나에게 맞는 도서를 찾고 독후감을 기록하여, 학습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답니다. 부모 나라라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중입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유플러스 아이들나라 < 인터넷/IPTV | LG U+

아이들나라를 소개합니다. U+ TV의 모든 채널을 시청하고, 매월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1가지 선택하여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해 보세요.

www.lguplus.com

 

아이들나라의 데브렐, '아이'와 '데브렐'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두가지 지향점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바로 '재미'와 '성장'입니다.

재미는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즐겁게 일하는 것이고, 성장은 아이들처럼 매일 성장할 수 있는 일터를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성장하는 것처럼, 개발자들도 성장하는 일터는 만든다니, 좋은 목표입니다.

 

아이들나라의 데브렐: 타운홀미팅

 

먼저, CTO님과의 타운홀미팅, 1대1 CTO 만남을 진행하셨답니다. 이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아니 CTO를 그렇게 만나는 게 즐거울까? 싶기도 합니다. 무섭거든요. 그리 높은 대빵을 만나는 것이 즐겁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롬님은, "재미"를 갖추기 위한 밸런스 게임과 개인의 이슈와 퍼포먼스를 반영한 속풀이쇼라는 이름의 선물을 제공하면서 이 이벤트를 진행하여,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셨습니다.

 

그 외에 릴레이 기술 블로그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동료의 성장과 이슈는 주변 동료가 잘 알 것이다! 이유로 블로깅이 업무가 아니고 재밌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셨답니다. 다음 블로깅 대상자를 자원하다가 없다면 직접 지목하도록 했습니다. 직급에 상관없이 지목하여, 가장 많이 선정되거나 지목된 경우 시상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다음 대상을 지목하므로 블로깅이 끊기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담없이, 내가 써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랍니다.

 

고민의 시작: 데브렐?

데브렐 업무는 처음이신 새롬님, 그간 경력으로 성과란 항상 숫자, 수치화된 값이었습니다. 그런데 데브렐은 그 존재 의의가 달랐다고 합니다. 내가 성장하고, 내가 결정하는 직무였고, 데브렐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정의해보니,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부를 다시 살펴보니, 이미 어느정도 자발적인 스터디가 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다시 던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데브렐의 존재의의: 서로가 서로의 데브렐이 될 수 있게 하는것

데브렐의 존재의의

 

결론은 서로가 서로의 데브렐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음을 던지는 것에 멈추지 않고, 서로가 묻고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 데브렐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데브렐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개발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랍니다.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노력

커넥트재단 손다현님의 데브렐 이야기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운영하는 부스트캠프를 아시나요? 개발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학습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한번 보고 오시죠.

 

부스트캠프

개발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학습 커뮤니티

boostcamp.connect.or.kr

 

부스트캠프 웹, 모바일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다현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부스트캠프는 지속 가능한 개발 인재상을 외치며 개발자 교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교육 프로그램인 부스트캠프가 커뮤니티라고 주장합니다. 학습하는 구성원이 다양하고, 그들이 모여 함께 성장한다면 멋진 하나의 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미 수료생, 자문위원, 캠퍼(학습자), 마스터, 현업개발자가 모여있다고 합니다. 훌륭한 개발 커뮤니티군요.

 

초기 적응력과 이해력 높이기: 릴레이 프로젝트, 오프라인 OT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다양한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먼저 초기 적응력과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부스트캠프 8기분들은 '릴레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캠프가 지향하는 바를 담은 책을 읽고, 릴레이로 퀘스트를 만들어 해결합니다. 이 책 내용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적응력을 높일 수 있겠네요!

 또한,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는데, 기존 온라인에 비해 집중도가 확실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운영진이 전달하는게 아니라 현업 마스터가 세션을 진행하며, 현업개발자가 이해하기 좋은 방식으로 전달하여 이해력을 높입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구성원이 한 곳을 바라보도록 align해주는 것이 목적이랍니다.

 

다현님은 총 5가지의 목표를 제시합니다. 부스트캠프가 커뮤니티로서 나아가야할 지향점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먼저,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핵심 가치를 설득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같은 목적과 가치로 합의한 구성원이 있는 커뮤니티는 강합니다. 그렇게 만드려면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합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다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뮤니티는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며 새롭게 변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회고 미팅, 설문조사, 인터뷰를 통해 변하고 있습니다.

 

셋째,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길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부스트캠프는 지속 가능한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 정체성을 잃어선 안되겠죠?

 

넨째, 구성원이 주체가 되는 환경을 제공해야합니다. 숙제 검사처럼 체크하는 것보다도 결과적으로 마음을 움직여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설득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찾아오고 싶은 커뮤니티가 되는 것입니다. 캠프의 기획과 운영에 공을 들이고, 구성원 한분씩 다 챙겨줍니다. 수강생은 물론이고, 함께 경험하고 있는 현업개발자분들의 만족도도 높은 커뮤니티입니다.

 

결과적으로 커뮤니티로 영향력을 높이는게 목표이고, 다양한 곳에 있는 캠퍼 분들과 함께 이 부스트캠프 커뮤니티를 잘 꾸려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자라는 정체성과 같은 맥락이네요. 공유를 통한 성장을 지향하는 부스트캠프 커뮤니티, 기대가 됩니다.

 

 

개발자의 시도, 이모저모

- 데브렐 아이디어 쏙 가져오기 - (얌체처럼)

개발자: import 아이디어 from 데브렐

 

발표자 중, 아마도 거의 유일한 개발자 분입니다. 데브렐의 아이디어를 쏙 빼먹는 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네이버 김경환 테크리더님의 이야기입니다.

 

개발자가 데브챗에 합류한 과정이라니, 신기하죠? 기존에도 데브렐 업무에 관심있어서, 이제 리더가 되어 팀에 직접 적용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열심히 데브렐의 경험을 듣고, 회사단위에서 수행하던 데브렐을 팀내 제도로 적용해보길 원하셨답니다.

 

1. 하우스키핑데이 from 카카오페이 이동현님

카카오페이 이동현님이 데브챗에서 공유한 내용입니다. 재택근무로 인해 팀원간 교류가 적었는데, 이 하우스키핑데이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했습니다. 올해는 문서정리, 코드/브랜치청소, 이슈처리, 코드딥다이브, 코드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2. 피트스탑 from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테크세미나에서 테크리더 4인의 공감 토크쇼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2024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피트스탑은 2주간 비즈니스를 멈추고, 큰 단위의 쌓인 기술부채를 해결합니다. 리팩토링, 프레임워크 업그레이드 등을 수행합니다. QA 지원도 받아 전체적인 기술부채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안정화했다네요. 이것을 업무에 적용한다면, 꽤 '큰일'이 되겠네요. 테스트 환경이 아닌데도 'stop'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도 놀랍고, 기술부채가 2주만에 해결한다는 건, 더 놀라운 일인걸요?

 

이것이..네이버?

 

 

3.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from 네이버 마승준님

이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 좀 재밌었습니다. 재택을 할 때, 온갖 메신저에서 메시지들이 날아오죠. 자기 업무 집중할 시간도 부족한데 말이죠. 이 때, 메신저가 동기적이라면 비동기적인 다른 도구를 통해 이를 분리하면 어떨까요? 확실히 본인 업무는 집중하기 좋겠네요. 물론, 일 끝나고 받고자 하는 시간에 메일 폭탄이 오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좀 더 들어보면, 본인이 언급만 되는 수준이라면 낮은 우선순위로 사내 메신저(OSS)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급한 내용만 slack, works 등의 메신저로 오게끔 분리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 선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루종일 메신저를 대응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래는 도식화한 그림입니다. 좀 더 효과적으로 보이네요!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도식화

 

 

그 외에도, 먼저 3:59Day라는 한달에 한번 3시간 59분만 일하는 네이버의 자율 근무제도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왜 59분일까요? 4시간 일하면 30분을 쉬어야하니까, 한달에 한번정도는 3시간 59만 일해보자는 것입니다. 이 시간 외에는 급한 일을 제외하고 연락도 최대한 자제한다고 합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Focus Time도 있습니다. 약 4시간 정도 진행하고, 다른 대응없이 본인 업무에만 집중하는 시간이고, 그 외에 한 주의 본인 업무를 랩업하며 나누기도 합니다.

 

김경환 리더님의 마지막 멘트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재미있고, 많이 교류하며, 효율적으로 일하자."입니다. 아주 좋은 말입니다. 이렇게 멋진 리더가 있는 네이버에서 일한다면, 누구나 좋아할 것같습니다.

 

 

[패널토크]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개발자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역할들

패널토크 솔직한 이야기

 

패널토크는 아주 솔직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정보와 제가 느낀 내용을 담아서 정리해보겠습니다.

 

나에게 데브렐이란?

데브렐이 인사 부서보다 개발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합니다. 특히, 데브렐은 개발자와의 관계를 중시하며, 소통하고 활동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개발자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길지만, 개발은 이제 막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의 공유를 통해 빠르게 익히고 적용하며 선순환을 만들며, 길을 터주는 것이 데브렐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데브렐에 관한 다양한 정의를 보면서, 개발자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멋진 생태계가 될 것이라 기대가 되네요!

 

개발자가 동참하게 만드는 노하우

직접 경험하고 나누게하라!

이론대로는 한명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철저히 개발자 본인이 "경험"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참여도를 높이려면 경험한 개발자 본인이 소문을 내는게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데브렐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발자들 중 성공한 분들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즉, 경험하고 교류하며 공유하는 것이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심리적 안정감: 상황 혹은 익명성 제공

온라인으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온라인 녹화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서 구성원들이 참여를 잘 안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녹화를 종료하면 그때부터 구성원이 말하는 케이스를 찾았습니다. 즉, "심리적 안정감"을 줘야한다는 것입니다.녹화를 끄고 말하자는 상황을 부여하거나, 익명으로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카카오톡 오픈방을 들어갈 때, 익명방이 훨씬 참여빈도가 매우매우 높았거든요. "실명방이라 부담이됩니다." 이것도 실명 채팅방에서 한두번 들어보는 말이죠. 익명성, 적절한 규칙과 함께한다면 참여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 백번 공감합니다!

 

공손하게 vs 과감하게

그 외에도 공손하게, 적절한 길이로 개발자의 참여를 요청하면 들어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필요하면 만들고, 반응하지 않으면 없애버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있어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의 성장?

회고와 공유

먼저 성장은 회고와 공유라는 의견입니다. 학생들에게 늘 회고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1년을 회고하며 블로그를 써도 좋죠. 이것을 매일 쓴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경력이 쌓여도, 자신이 하는 것을 회고하지 않는다면 성장할 수 없어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아쉬운 점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해결하며 성장한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그것을 또 공유하다보면 알아봐주고 찾아오기도 한다는군요. 더 적극적으로 회고해야겠다고 오늘 또 다짐했습니다.

 

성장이 아닌 변화와 지속성

성장이란 말은 무겁게 느껴집니다. 언제까지 성장할 것인가라고 하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체가 안보이는 말이기도 해서, 변화라는 말을 쓸 수 있다네요. 변화는 하던 것을 그만두거나, 하지 않던 것을 해보는 겁니다. 성장보다 쉬운 개념이죠. 방향성만 정확하다면 조금씩 달라지는 "변화"가 있고, 그것이 모이면 "성장"이라 말할 수 있네요. 좋은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변화는 해도 그것을 지속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요. 그럴 때는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게 좋습니다. 헬스도 PT를 받는게 더 효과적이고 꾸준히 변화할 수 있듯이요. 근데 돈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나 오늘 이거 시작했다. 변할꺼야' 선언하고, 매주 보고해주세요. 친구는 당신의 변화를 외면하지 않을테니까요.

 

성장라이팅과 올바른 성장의 방향성 고찰

성장은 이제 가스라이팅처럼 세뇌하는 것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변하고 싶지 않은데, 세상은 성장하라고 세뇌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이 성장은 필요합니다. 시작은 "나를 아는 것"부터 일어나고, 그 다음이 외부로 향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발자를 관찰해본 분의 말로는, 시니어는 눈이 자신에서 바깥으로 향할 수 있어야 하고, 주니어라면 본인 스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영향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죠. 주니어 개발자는 본인 업무에 대한 영향력, 혹은 책임을 가집니다. 그런데 시니어가 되면, 연차가 쌓이면서 기술뿐아니라 다른 기술과 실제 서비스에 참여하게 됩니다. 즉, 영향력이 높아지는 것이고, 협업을 많이 경험하고 다른 곳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그때마다 잘 참여할 수 있다면, 부담될 수 있어도 좋은 성장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스킬, 기술을 넘어서 다른 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발자, 그것을 목표로 달려보면 좋겠습니다. 

 

 

 

데브챗, 그 성장이 기대되는 컨퍼런스입니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개발자보다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개발자도 언제든 함께할 수 있고, 아이디어만 가져가도 유익한 미팅이라 느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며 긍정적인 개발자 생태계로 변하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